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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생사 가르는 3시간…초기대응 중요

정호선

입력 : 2007.09.19 21:07|수정 : 2007.09.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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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암에 이어 우리 국민의 사망원인 2위인 뇌졸중은 초기대응이 생사를 가를 정도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전 갑자기 얼굴근육 감각이 마비돼 응급실을 찾았던 45세 남성입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뇌졸중이 언어장애까지 가져올 뻔 했습니다.

[뇌졸중 환자(45) : 두세 시간만 더 경과됐더라면 제가 아마 의식을 잃거나 혹은 반신불수가 되지 않았을까…]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뇌세포에 혈액공급이 중단되는 초응급사태로, 빠른 치료가 치료 성패를 좌우합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만 5천여 명의 뇌졸중 환자를 조사한 결과, 증상 발생 후 평균 10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어 치료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삼는 '발병 후 3시간' 내에 응급실에 온 환자는 절반이 채 안됐습니다.

[박기덕/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 편마비가 심하거나 또는 회복이 잘 안되고, 언어장애, 뇌기능 자체가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일상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응급차량을 이용한 경우도 10명 중 6명에 불과했습니다.

[변지혜/마포소방서 염리119 구급대원 : 손을 딴다거나 하는 주무르고만 있는 경우가 많으시거든요. 그것 때문에 신고가 늦어지고나 병원 이송이 늦어지면 환자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전문의들은 뇌졸중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마비와 두통, 현기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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