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환치기를 일삼은 미등록 환전업자가 검거됐습니다. 백억 대의 달러를 중국으로 불법 송금했는데, 어떤 수법을 썼습니까? (네, 이 업자들은 수천 달러를 직접 가방에 넣은 다음에, 이것을 하나씩 중국으로 보내는 방법을 썼습니다. 돈을 중국은행 계좌로 송금하다 보면 불법 환전을 한 사실이 적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수법을 썼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
<기자>
인천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입니다.
한 보따리상이 화물 트럭 뒤에 탄 사람과 뭔가 얘기를 나누더니, 가방 하나를 받아 사라집니다.
다른 보따리상들도 가방을 하나씩 받아 챙깁니다.
트럭 안에 탄 환전업자로부터 8천 달러가 들어 있는 가방을 받아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것입니다.
만 달러 이하를 가지고 출국할 때는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2살 유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13억 원을 중국에 보내고, 천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국내에 사는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유 씨의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유모 씨/피의자 :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번 돈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아서 주면
중국으로 보내줍니다.]
경찰은 중국으로 빠져나간 돈이 마약을 구입하는 등 불법자금으로 쓰이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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