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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미 금리 0.5% 전격 인하, 다음 화두는?

최희준

입력 : 2007.09.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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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준이 전격적으로 연방기금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뉴욕의 최희준 특파원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당초 예상은 됬었습니다만, 예상보다 인하 폭이 좀 많이 컸던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뉴욕 시간으로 오후 2시 15분에 연준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월가에서는 '버냉키 의장님 고맙습니다', '연준 만세' 이런 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18일) 이 시간에 전해드린대로 월가는 당초 연준이 오늘 우리나라의 은행 간 콜금리에 해당하는 연방 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고 연말쯤에 또다시 0.25% 포인트 추가로 인하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상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전격적으로 한꺼번에 0.5% 포인트나 인하한 것입니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 간에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앙은행이 민간 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율도 전격적으로 0.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월가는 바라는 게 100이였다면 버냉키 의장이 화끈하게 200을 줬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연준은 이렇게 과감한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통제된 상황에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는요, 0.25% 포인트 정도 인하로는 월가가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리먼브라더스라는 금융 회사의 실적이 월가 예상보다 상당히 좋게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도 오늘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금리가 인하되면 시장에 돈이 그만큼 더 많이 풀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호재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걱정거리도 있습니다.

돈이 많이 풀리면 당연히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또 하나 말이죠,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가 가속화될 수도 있습니다.

달러 약세가 가속화 되면, 미국의 수출기업들의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 때문에 수출이 더 늘 수도 있지만, 반재로 수입 물가가 비싸지기 때문에 물가 압력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특히 오늘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배럴당 80달러를 훌쩍 넘어선 국제유가가 물가에 주는 압력도 지금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미국의 금리 인하를 하면서 세계 경제의 호황 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가는 앞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가 상승은 그 자체로만 그치는게 아니라 운송비가 비싸지기 때문에 생활 물가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 이 시간에 전해드린대로 미국 몇몇 주에서 우유 값이 기름 값보다 더 비싸졌듯이 대체 연료인 에탄올의 사용이 늘면서 식료품 값도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이번 금리 인하는 IMF전에 우리나라에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큰 영향 때문에 대기업을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지 않았습니까?

월가와 미국 투자자들에게 도덕적 해이, 잘못된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듣도 못한 갖가지 파생상품을 만들어놓고 공격적인 투자, 투기적인 투자를 했던 사람들을 국가 경제 전체를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도와준 모양새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금융위기 때마다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를 해주면서 월가의 투기적인 투자 성향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이건 이렇고 말이죠, 어쨌든 오늘 금리 인하로 제가 예전에 예측했던 대로 올 연말쯤에는 다우지수가 전 최고점이었던 14,000을 훌쩍 넘어서 훨씬 높게 가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건 정말 천만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