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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못 본다"…'만신창이' 제주 밤샘 복구

(제주방송) 신윤경

입력 : 2007.09.18 07:35|수정 : 2007.09.1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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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나리'로 만신창이가 된 제주는 어제(17일) 밤늦게까지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6백 명 입니다.

제주방송 신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시각에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낮에 미쳐 내놓지 못한 집기들을 밖으로 빼냅니다.

[이동규/제주시 용담동 : 비가 와도 할 건 해야죠. 비가 더 오기전에 마무리 지어서 큰 피해 안 입게.]

건물 지하는 물에 잠겨 피해 정도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곳은 이틀째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집을 잃고 오갈데 없는 노인들은 마을 회관을 찾았습니다.

이웃에서 얻은 모포를 덮고 누워보지만 쉽게 잠이 오질 않습니다.

[고정열/제주시 외도1동 : 집에 지금 눕질 못한다. 바닥에서 물이 나와서…밟으면 물이 찔끔찔끔 (나온다).]

태풍 나리로 제주에서만 13명이 사망 혹은 실종됐고, 이재민 6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주택과 상가 2천3백 동은 물에 잠겼고, 농경지 13ha가 침수됐습니다.

감귤 농장과 하우스 , 양식시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8일) 새벽 군병력 1500명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할 예정이여서 오전부터 복구작업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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