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대선예비후보 캠프 유시민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28일짜리 짧은 활주로에서는 큰 비행기가 뜰 수 없었다"며 "앞으로 5년간 긴 활주로를 놓을 생각"이라며 차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유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행기를 띄우려 했는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28일에 불과했고 활주로가 짧다 보니 뜰락말락 할 때 활주로 끝에 걸려서 주저 앉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년이 지나야 대선이 있으니 그때를 보고 열심히 뛰겠다"면서 "길게 보면 이해찬 후보가 당선돼야 제가 활주로를 닦는데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저 (대선포기) 때문에 눈물 흘린 표라면 다 이리(이해찬 후보측)로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아니라 제가 이 후보와의 승부에서 져서 중도포기한 것"이라며 "일단 (손학규-정동영) 양강 구도로 가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전략적 판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경주나 모친이 사는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데 대해 "당에서 허락만 하면 그렇게 하겠다"며 영남 지역구 출마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대선 도전이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간접적인 의견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장관직 사퇴 후에는) 정말 전화 한통 없었다"며 부인했다.
손학규 후보에 대해서는 "TV 토론에서도 비판을 받으면 구렁이 담 넘어가듯 1위 수성 전략으로 일관했는데 그런 자세로는 대통령 못한다"며 "절실함이 와닿지 않고 정통성 논쟁을 돌파하지 못해 바람이 불지 않고 대세론이 꺾였다"고 분석했다.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정리하면 특정 지역(전북)을 빼면 지지기반이 없다"며 "정 후보는 정통성은 문제가 없지만 정치적 정당성에서는 문제가 있다. 두 차례 의장 시절 당을 사당화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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