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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유가 상승, 주말부터 우리 경제에 영향

정명원

입력 : 2007.09.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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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내 경제뉴스 살펴보겠습니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주말부터 국내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당장 내일(15일)이나 모레부터 국내 휘발유 값이 오르는 상황이 될 텐데요.

우리 같은 경우 국제 유가보다 국제시장 휘발유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 국제시장 휘발유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앞으로 2~3주 정도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이렇게 오르면 수입하는 업체들은 돈을 더 들여야 하고, 물건을 많이 팔아도 남는 돈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가뜩이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쓸 돈이 줄고 있는 가계 입장에서도 들어오는 돈은 줄고, 기름 값으로 나가는 돈은 늘어나게 돼 중산층들이 지갑을 더 닫을 수 있습니다.

어제 회의를 가진 민간과 정부의 유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 유가가 우리의 기준 유가인 두바이유 기준으로 70달러를 넘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가들의 소비가 늘고 있는 반면에, 세계 원유 재고는 줄고 있고, 국제 투기자금이 원유 시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말부터는 원유 재고 사정이 나아지면서 유가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봤는데요.

정부 역시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아직은 예상 범위 안에 있다면서 유가 급등에 따른 비상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 기자, 트리플 위칭데이를 맞아 우리 증시가 급락할 것이다는 예측을 했는데, 상승을 했어요. 그 이유를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네, 상당한 심술을 부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는데, 세 마녀가 오히려 깜짝 반등이라는 선물을 줬습니다.

우려했던 매물들이 대부분 다음 만기로 넘어가면서 나오지 않은데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일단 선물시장 투자자들이 다음 주 미국의 금리 결정과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까지를 지켜본 뒤 남은 매물 처리를 결정하겠다고 한 건데요.

맞을 매를 안 맞고 넘어갔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결정이나 선진국 지수 편입결정이 기대처럼 나오지 않을 경우에 그 때가서 일부 매물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기금이나 기관이 산 물량은 성격상 쉽게 내놓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하만 이뤄진다면 무사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관건은 역시 미국이 금리를 낮출 것인지, 낮춘다면 얼마나 낮출 것인지가 될 것입니다.

요즘 우리 증시를 보면 업종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철강이나 조선 같은 중국 관련주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 덕에 강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주도 중동 특수 덕을 보고 있는데요.

반면, 상반기 주도주 가운데 하나였던 증권주 같은 경우 증권사 신규설립허용이나 인수·합병 프리미엄이 줄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같은 IT주도 D램에 이어 낸드 플래시 가격까지 하락세로 돌아섰고, 크리스마스 특수도 기대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맥을 못추고 있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종목을 선택하기가 쉬워진 측면이 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쏠림 현상에 따른 거품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상반기에 증시를 통해서 재미를 본 사람이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하반기에 전체적으로 볼 때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크게 봤을 때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연말까지는 상당히 괜찮다는 시선이 아직 우세합니다. 다만 10월 전까지는 기간 조정이라고 하죠, 숨고르기 양상을 계속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