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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계속되는 유가 강세­, 이유는?

최희준

입력 : 2007.09.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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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지금 유가가 아주 강세를 보이는 있는데 미국 증시가 또 상승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발상의 전환을 해서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도 호재로 보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요, 유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원유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구촌 각국이 계속 경제 발전을 하고 있는 증거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걸 호재로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에 달러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오늘(14일) 뉴욕 증시에서는 수출이 많은 대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또 하나 오늘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미국의 고용 시장 사정이 월가가 걱정한 것보다는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감이 좀 수그러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미 자동차 노조가 퇴직자 의료 보험 펀드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렇게 되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엄청난 규모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렇지만 국제 유가 강세가 이렇게 계속되면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도 오늘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앵커>

오늘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최근 유가 강세의 이유 좀 분석해주시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최근 유가 강세의 표면적이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이틀 전 오펙이 하루 50만 배럴씩 증산하겠다고 밝혔는데 증산 규모가 너무 작다는 실망감입니다.

두 번째는 훔베르토라는 허리케인으로 텍사스 지역의 몇몇 정유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기 때문에 원유 수요가 많은 겨울을 앞두고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게 표면적인 이유라면 숨겨진 이유는 뭘까요? 몇 번 이 시간에 전해드린대로 중국과 인도, 심지어 중동 국가들까지 경제 발전을 지속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주요 원유 수출국인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들이 방만한 경영과 투자를 제 때 하지 않으면서 원유 생산량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또, 선진국들이 대체 연료인 에탄올 사용을 늘리지 않습니까, 이러면서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석유 회사들이 정유시설 늘리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최근 달러 약세도 유가 강세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예상대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달러가 더 떨어지게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원유시장의 기축통화가 달러이기 때문에 석유 수출국들은 달러 가치가 떨어진 만큼 유가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국제 원유시장에는 유가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예상 속에 무려 1천억 달러에 이르는 투기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투기적인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하신대로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80달러를 넘어서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국제 유가 강세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뉴욕 타임스는 쓰고 있습니다.

단, 80달러를 넘어서 유가가 급격히 더 오르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경제가 침체로 까지 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늡니다.

참고로 사상 최고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1980년 오일쇼크 때 기록한 101.57 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