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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내년7월까지 이라크주둔 5개 여단 감축

입력 : 2007.09.14 09:53|수정 : 2007.09.14 09:54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저녁(현지 시각) 연말까지 이라크에서 미군 5천700명을 철수하는 등 내년 7월까지 모두 5개 전투 여단, 3만여명의 병력을 철수하는 철군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철군계획은 시기나 규모면에서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요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어서 이라크 미군 철수 및 전쟁비용 예산 승인 문제를 둘러싼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간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이날 저녁 9시 예정된 연설에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주재대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군총사령관'으로서 이를 이행할 것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퍼트레이어스 사령관과 크로커 대사는 10, 11일 이틀간의 미 의회 이라크청문회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증강으로 이라크 치안상태가 개선됐다며 내년 7월까지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16만8천명을 3만여명 감축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 같은 계획대로 철군이 이뤄질 경우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현재 20개 전투여단에서 15개 전투여단으로 감축돼, 부시 대통령이 올해 초 이라크 조기 안정화를 위해 미군을 추가로 배치하기 이전 수준으로 병력이 줄어들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날 TV연설에서 향후 이라크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대대적인 이라크 정책의 변화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철군안에 대해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철군시기와 규모면에서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중반까지 3만여명을 철수하더라도 이라크 미군 규모는 증강 이전의 수준으로 원위치되는 것일 뿐, 근본적인 철군계획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해온 공화당내 일부 의원들도 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이 같은 철군안을 밀어붙일 경우 이라크 전쟁비용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거나 철군시기와 규모를 예산 관련 법안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태세여서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일대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3만명 철수 후 추가적인 미군 철군 계획에 대해선 내년 3월 이라크 사태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철군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