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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변양균 소환 앞두고 '혐의입증' 주력

입력 : 2007.09.13 10:07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3일 변 전 실장의 소환을 앞두고 직권남용과 범인은닉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성곡미술관에 거액을 후원한 대기업과 미술관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단서를 잡고 물증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또한 변 전 실장이 신 씨가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범인은닉 혐의도 확인해가고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이던 2005년 기획예산처가 신씨의 그림을 구입해 장관실의 그림을 모두 교체했다는 사실에 위법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최근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과 광주비엔날레 감독선임 과정에서 책임자로 관여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한갑수 전 비엔날레 재단 이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신씨를 추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직원남용과 범인은닉 등 각종 정황 증거가 잡힘에 따라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소환조사에 앞서 이들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변 전 실장의 주거지, 임시주거지, 이메일 계정, 컴퓨터과 주요 참고인들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이날 중 서부지법에 재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이 변 전 실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수적이고 한 차례 영장기각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물품들이 파기될 우려가 있다고 보는 만큼 영장은 오전 중에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법원의 영장 발부로 변 전 실장의 압수수색이 이날 오후에 이뤄지게 된다면 이르면 14일 변 전 실장을 소환해 신씨와 관계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혐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