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동 놀이공원도 매각 검토
연산동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P건설은 최근 김 씨가 측근을 통해 사업을 포기할 뜻을 전해와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 씨가 연산동재개발 사업에서 발을 빼기 위해서는 시행권을 포기하고 P건설에 모든 권한을 넘기거나, 신탁회사에 시행권을 넘기는 등 2가지 방안이 있다.
P건설에 시행권을 넘길 경우 김 씨는 이 사업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게돼 이익이 발생해도 가져갈 수 없지만, 신탁회사에 넘기면 관리권만 없어지고 이익 발생시 일정 부분을 가져갈 수 있다.
P건설 관계자는 "김 씨가 일방적으로 시행권을 넘길 수는 없으며, 정확한 실사를 통해 부채 등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김 씨가 시행을 하면서 떼어먹은 돈이 있다면 구상권을 청구해서라도 받아내 최종 수요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산동재개발사업은 연산8동 일대 8만7천여㎡의 부지에 총 1천44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김씨는 600여 가구의 주택을 사들이면서 매입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이 곳에서만 38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씨는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중도금까지 지불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놀이공원인 '미월드' 부지도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이 사업 관계자들을 통해 알려졌다.
김 씨는 민락동 놀이공원 부지의 용도변경 사실을 알고 부산은행으로부터 680억원을 대출, 3만여㎡를 사들여 콘도미니엄 등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대출금 가운데 27억5천만원도 떼어먹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에 재구속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부산=연합뉴스)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