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겨냥 '인터넷 정치' 본격 시동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네티즌을 겨냥한 '인터넷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당이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네티즌의 힘'을 과소평가한 게 패배의 한 원인이었다는 '학습효과'와 함께 변화를 지향하는 인터넷 세대의 특성상 보수 성향에 가까운 자신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 따른 전략으로 여겨진다.
당 대선준비팀 진성호 뉴미디어분과 간사는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인터넷 상에서 긍정적 여론을 조성하고자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전략적 접근을 통해 사이버공간을 이번 선거에 충분히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인터넷 정치'에 대한 의지는 그의 공식 홈페이지(www.mbplaza.net) 의 첫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홈페이지에 직접 동영상 화면을 통해 등장,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인터넷으로 빼앗긴 정권, 인터넷으로 되찾겠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어 등장하는 동영상에서 이 후보는 책상에 앉아 노트북 PC 작업을 하면서 "여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얻으려면...? 아하! 편리한 인터넷"이라는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주며 네티즌과의 '거리좁히기'를 시도한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측근들을 인터넷 상에 전진배치, 비판 글을 통해 청와대와 범여권을 겨냥한 공세도 시작했다.
아울러 청와대 홈페이지 등 '적진'에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이버 전선' 구축에도 나섰다.
첫 주자는 인터넷 책임자인 진성호 간사.
그는 대선을 정확히 100일 앞둔 지난 10일 이 후보와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와대여 나를 고소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청와대의 이 후보 고소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 후보를 고소한 것은 무능한 정권의 실체를 보여준 것이긴 하지만 거듭 생각할수록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석이 많다."라면서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 그렇게 이명박 후보가 두려운가, 그렇게 대선에 개입하고 싶은가."라고 꼬집었다.
대선준비팀은 또 유명 사이버논객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작업에 나서는 한편 조만간 홈페이지를 개편, 이 후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는 사실상의 '이명박 포털사이트'를 만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이 후보는 경선기간에 역대 대선주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영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온라인 국민캠프도 운영하는 등 인터넷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라면서 "높은 지지율을 반영하듯 정치인 홈페이지 가운데 방문자 수 1위라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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