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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쌀과 생필품을 언제든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면서 물질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랑의 월드뱅크를 임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컨테이너박스를 개조한 작은 가게, 월드뱅크.
허름해 보이는 이곳은 그러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생필품이 가득한 보물창고입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과 일요일이면 70여 명의 이웃이 이곳을 찾아와 쌀과 고추장 같은 일주일치 생필품을 챙겨갑니다.
월드뱅크에는 쌀과 고추장, 식용유, 라면같은 먹을거리 부터 비누와 치약, 의류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옥기/광주시 쌍촌동 : 3년간을 꼭 갖다 먹거든요, 일요일 마다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어요.]
모든 물품은 후원자들의 기증으로 모아진 것들로 많은 액수보다는 옷 한벌, 라면 몇 개도 부담없이 들러 기증하고, 봉사자들이 월드뱅크를 여는 시간 동안 도우미 역할도 맡습니다.
[김순영/광주시 화정4동 : 자주 못와요. 한달에 한번씩 월급받은 첫주에만 이거 조금씩만 갖다내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받은거 남한테 또 흘려보내고 서로 그래야죠]
또 거동이 불편한 이웃과 장애인이나 노인복지시설에는 매달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전해줍니다.
특히, 지난 2004년 월드뱅크를 처음 시작한 주체가 교회이긴 하지만, 후원자나 수혜자 모두 종교나 지역에 상관없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혜옥/광주월광교회 목사 : 많은 분들이 와서 이용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게 적은것 같지만 서로 나눌때 행복하며 가질수 있거든요 ]
홀로사는 노인과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을 위한 이 월드뱅크에서 나누는 것은 생필품만이 아닌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