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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추억의 '주산' 열기 뜨겁다

입력 : 2007.09.10 12:11|수정 : 2007.09.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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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면을 가득 채운 연산기호와 숫자들!

백 자리 단위 숫자들로 이뤄진 연산문제를 단 몇 초만에 암산으로 척척 풀어냅니다.

[나병건/대회참가자 : 주판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르니까 아무리 많은 숫자도 끄떡없어요.]

학생들은 주판 이미지를 머릿 속에 그려보며 사고력과 상상력, 플래시 암산 같은 모두 6단계의 문제를 술술 풀어냅니다.

하지만 모두 80개의 문제를 40분 내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질수록 지켜보는 부모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손미경/학부모 : 지금 와서 보니까 새삼 흥분도 되고요. 어릴 때 주판했던 기억도 나고 (주산 암산) 시키고 보니깐 (아이) 집중력도 많이 좋아지고.]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주산 암산왕 대회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21개 지역에서 예선을 거친 초등학생 입상자 4,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기초교육의 하나로 각광받던 주산.

그러나 컴퓨터와 계산기의 등장으로 주판교육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최근 주산과 암산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장점 때문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정빈/대회참가자 : 시험이 어렵긴 어려웠는데요. 그동안 배웠던 주산하고 그런것들 다시 되새겨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이제는 컴퓨터보다 주산으로 하는 게 더 빠르고 확실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또한 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암산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김광현/대회 총괄본부장 : 주산, 암산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굉장히 집중력이 늘어나고 이런 대회를 계속해서 아이들이 학습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도록 계속 진행할 겁니다.]

창의력과 더불어 수학적인 능력을 개발해주는 영재학습으로 부활한 주산.

쉽고 간편한 컴퓨터와 기계에 길들여졌던 요즘 아이들에게 두뇌계발에 좋은 수학 교육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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