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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옥아! 나선옥~]
[야~ 엄마가 너 몇번이나 불렀는지 알아?]
[못들었는데.]
아무리 불러도 안들려요.
[선옥이 엄마 : 제가 뭘 시키거나 선옥아 하면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화가 나서 아빠도 그래요. 문을 확 열고 들어가서 왜 대답 안 해 그러면 그러더라고요, 못 들었다고.]
선옥이가 TV앞에서 TV보는 날이면 다른 가족들은 너무 괴롭습니다.
불륨을 끝까지 올립니다.
[시끄러워~ 소리 좀 줄여 얼른]
[선옥이 엄마 : 지금 얘가 TV 한 번 틀면 식구들이 시끄러워서 들을 수가 없어요. 같이 TV를 못 봐요.]
밥 먹고 TV보는 시간 외에는 MP3를 귀에 달고 산다는 여고 2학년에 다니는 선옥 씨 입니다.
소리가 얼마나 큰지 옆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밖에서까지 들릴정도 입니다.
[나선옥(18세) : (Q. 소리는 얼마 정도로 들어요?) 평소에는 28-~30 사이에서 듣는데 귀에 잘 안 들릴 때는 32~33까지 올려 들어요. (Q. 하루에 몇 시간 정도 들어요?) 하루에 9~10시간 듣는 거 같아요. (Q. 왜 이어폰으로 듣는지?) 잡소리가 안 들리잖아요 밖에서 나는 소리나 언니가 다른거 하는 소리나 애들이 떠드는 소리 그런 게 안 들리니까 집중이 잘 되는 거 같아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려서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학교 갈 때는 선옥 씨 MP3가 필수입니다.
거기다 잦은 휴대전화 사용, 숙제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심지어 잠을 잘 때까지도 MP3를 듣습니다.
선옥이의 심각한 생활 습관 문제가 없을까요?
같이 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문지현/이비인후과 청력사 : 삐~ 소리나면 소리 들리는 쪽으로 누르시면 되고요.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 거 전부 누르시면 돼요.]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듣고 청력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하루 10시간씩 이어폰을 귀에 꼽고 살았던 선옥이.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한 번 보십시오.
[김규성/이비인후과 전문의 : 청력검사 결과 양쪽 귀에 소음성 난청이 진행돼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학생 경우는 지속적인 이어폰 착용에 의한 소음의 노출이 원인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음성 난청이란 시끄러운 소리를 많이 들었을 경우에 귀 안에 있는 유모세포가 손상돼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현상입니다.
85dB 이상의 소음에 오랜시간 노출되면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폰으로 들리는 소리가 90dB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철같은 시끄러운 환경에서 듣게 되면 소리를 키우게 되는데 100dB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이는 제트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와 유사합니다.
[김규성/이비인후과 전문의 : 80dB 이상의 소리를 하루종일 듣게 되면 일반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시끄러운 기계소릴 듣는 것과 같습니다. 산업현장에 소음성 난청이 오듯이 학생들도 이어폰에 의해 소음성 난청이 올 수 있습니다.]
요즘 보청기를 사용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김규성/이비인후과 전문의 : 청력을 회복시킬 방법은 없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인공와우 수술을 해서 재활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치료라고 할 수는 없죠.]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정훈입니다.
소음성 난청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정훈(18) : 귀가 먹먹하고, 많이 답답하고 귀에서 이상한 잡음이 났어요. 그래서 서서히 안들리고 거의 그런 증상들만 계속 나타났어요.]
[MP3 같은 거 되도록 안듣고 들어도 소리는 작게 들어야죠.]
[최호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피치 못하게 소음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오랜시간 소음에 노출되는걸 피해야 하고, 피할 수 없이 노출 되었다고 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시간만큼 충분히 쉬어줘야 합니다.]
청소년기의 잘못된 습관으로 성인이 됐을 때 부모보다 먼저 보청기를 낀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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