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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장과 짜고 '수백억대 불법대출' 적발

권란

입력 : 2007.09.06 17:35|수정 : 2007.09.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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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지점장과 짜고 2백7십억 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행 지점장들은 불법대출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수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지방경찰청은 감정평가서를 위조해 2백 7십억 원을 불법 대출 받은 혐의로 38살 설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감정평가서가 가짜란 사실을 알고도 돈을 받고 대출을 해 준 혐의로 모 은행 지점장 45살 김 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설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의정부와 부천 등 수도권 일대의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를 가짜 계약자를 내세워 계약했습니다.

그런 다음, 상가와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기 위해 감정가를 무려 3배나 부풀린 평가서를 작성해 은행에 제출했습니다.

은행 지점장 김 모 씨 등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 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영상/경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실사를 소홀히 하고 그냥 대출을 해줬습니다.]

그 대가로 이들은 4천만 원에서 많게는 3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설 모 씨/피의자 : 병원 사업 좀 도와달라고 한 겁니다. 주차장에서 (돈) 준거는 인사치레를 한 겁니다.]

설 씨는 불법 대출받은 돈으로 병원 사업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명의를 빌려준 가짜 계약자 38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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