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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훈가족 인정…57년 간의 한 풀었다

(울산방송) 김규태

입력 : 2007.09.06 17:44|수정 : 2007.09.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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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할머니가 보훈가족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 지난해 보도, 기억하시는지요.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최근 1년여 동안 조사를 벌인 끝에 보훈가족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ubc 울산방송을 통해 이남희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남편인 고 박술용 할아버지의 군복무 기록이 없어 보훈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했습니다.

[권영주/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 같은 면에 생존해 계신 분이 48분이 계십니다. ]

1년여 동안 울산과 군부대를 오가며 관련 자료들을 조사한 진상위원회는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돌아가신 박 할아버지의 군복무 사실을 인정한다는 결정문이었습니다.

[최은아/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 : 훈련 또는 직무수행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순직에 해당되고 진정의 내용이 사실로 인정돼..]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할머니의 얼굴은 이제서야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이남희/고 박술용 부인 : 한이 맺혔던 것을 말도 못하지만 이제 기쁩니다.]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국방부로 보내 승인을 받은 뒤 보훈가족 등록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끊임없는 노력과 주위의 따뜻한 관심으로 이 할머니는 57년 만에 가슴 속 한을 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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