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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실제로 운하 보면 유용성 인식할 것"

입력 : 2007.09.05 17:58

"당직인선 왜 그리 했는지 모르겠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5일 논란이 되고있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 "사람들이 새로운 시도에 대해 항상 반대하는데, 처음엔 상상이 안 돼 반대하지만 실제로 실행하고 현장을 보면 그때부터 반대하지 않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 소속 환경노동·복지위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운하도 각 강을 깨끗하게 하고 과거 뱃길을 복원해 친환경적 주변 여건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현실로서 보게되면, 그 다음부터 오히려 국민들이 더 그것을 해야한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또 청계천 복원 당시 미국 보스턴에서 최첨단 철거기술을 직접 들여온 사실을 예로 들며 "토목하면 70년대식 산업화시대 기술만 생각하는데 오늘날 토목이야말로 최첨단 기술"이라며 "청계고가를 철거할 때 소음대란을 우려했지만, 실보다 가는 줄을 이용해 소리없이 작업이 이뤄진 것을 보고 구경하는 사람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계천의 경우 반대가 많았지만 되고나서 전국 각지에서 하천 복개가 전혀 벌어지지 않는다"면서 "준설기술이 대단히 발전해 있기 때문에 물을 전혀 흐리지 않고 준설할 수 있고, 준설에 대한 우려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번 대선에선 상대방의 공작정치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느냐. 모두 힘을 합해 잘 도와주기를 바란다"면서 "당을 운영하는 데 모두 한마음이 돼서 대선승리를 위해 일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선 선대본부는 균형있게 모두 참여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역선대본부 중심으로 선대위를 짜가는 게 맞고, 지역본부 내에 다양한 기능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환노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이 "당직 배분에서 (이 후보측이) 독식을 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자,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됐지. 내가 골고루 하라고 강력히 이야기를 했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라며 "시·도당위원장은 가급적 선거를 안하고 합의해서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홍 의원은 "환노위에서 대운하 문제에 대해 여당이 이슈화 하는 것에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국회는 정부정책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곳이지 대선후보 공약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위원장으로서 해당장관에게 그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병호 문 희 안명옥 안홍준 배일도 의원 등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이 후보는 이날 오찬을 시작으로 상임위원들과 돌아가며 '화합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는 명륜동 성균관을 찾아 최근덕 성균관장을 예방했다.

최 관장은 명심보감의 '심청사달(心淸事達.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이뤄진다)'을 인용하며 "얼굴을 보니 아주 맑다"고 덕담을 건넨 뒤 "서경을 보면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고 한다. 경제와 심성이 따라간다. 앞으로 '경제대통령'이 되면 '품성대통령'이 같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선 호주제 폐지와 가족의 기능 복원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이 후보는 "가정의 역할을 원활하게 하는 데 유림이 더 큰 기여를 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관장은 또 이 후보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굉장히 잘한 결정"이라며 이 후보 경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