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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정아 전 교수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 2007.09.05 16:25

동국대-비엔날레 사건 병합·수사팀 확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박사학위 파문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신 씨의 서울 자택과 동국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일 신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각종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이메일 송수신과 전화통화 내용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으며 은행계좌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신 씨의 박사학위 위조에 대한 의혹을 제일 먼저 제기한 장윤 스님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이유로 세간에서 쏟아지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장윤 스님을 불러 그가 제기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관계자들을 소환하려고 했으나 스님이 출석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압수수색 등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7월 말 동국대의 고소가 접수된 뒤 지금까지 교원임용 등에 관여한 10여 명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하고 학교의 자체 진상조사 자료와 신 씨의 학위와 관련한 미국 캔자스대와 예일대의 자료도 모두 검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압수한 자료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신 씨의 임용과정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들과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정 과정에 개입한 이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계획과 관련해 "아직 혐의 사실이 확인된 이는 없고 모두 참고인으로 소환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신 씨의 문서위조에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고 업무방해 혐의에도 조력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전날 광주지검으로부터 광주 비엔날레 재단의 신 씨 고소사건을 넘겨받아 동국대의 교원임용 업무방해 사건과 병합해 수사키로 하고 검사 4명과 수사관 6명 등으로 수사팀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씨를 비호하는 권력층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범죄 혐의와 연계된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의혹에 대해 확인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가족, 친지, 전 근무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 씨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현재 신 씨의 소재확인을 위해 미국 수사기관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