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사전 계산' 분석…국내 은행들 "당혹스럽다"
동영상
<앵커>
HSBC의 전격적인 외환은행 인수계약 체결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의 입장을 무시하고 계약을 강행한데는 나름대로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박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국내 은행들은 당장 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를 돕는다는 비난에 손발이 묶여있다가 외국자본에 당한 꼴이 됐다는 것입니다.
[OO은행 임원 : 정부와 여론의 눈총 때문에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되니까 뒤통수 맞은 것처럼 당혹스럽죠.]
금감위의 단호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론스타와 HSBC는 치밀한 계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금감위의 공언도 끝까지 지켜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반 외자 정서가 부각되면서 국제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들은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에 대한 판단을 차일피일 미룬 것이 문제였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대순/변호사 : 몰수를 한다든지 추징을 하든지 범죄로 인한 이익 환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론스타와 HSBC의 계약이 결국 무산되더라도 이번에 오른 인수가격이 국내 은행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