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집중] 좌측통행 꼭 해야 해? 보행방향 논란

박정무

입력 : 2007.09.04 20:45|수정 : 2007.09.04 21:33

동영상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손을 쓰고, 또 오른쪽이 더 자연스러운데 왜 걷는 것만은 좌측통행을 할까요? 문제가 있죠? 정부가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바꾸기 위한 타당성 검토에 나섰습니다.

박정무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강남역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레 좌측으로 붙어 엉키지 않고 통행합니다.

[원래 좌측통행하라고 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좌측으로 걸어요. 사람들이 그쪽으로 걸으니까.]

실제 법규에서도 좌측 보행을 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이런 좌측보행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21년 조선 총독부는 기존의 우측통행 대신 당시 일본처럼 차와 사람들 모두 좌측통행으로 규정을 바꿉니다.

이후 미군정을 거쳐 차량은 우측으로 통행이 변경됐지만 사람은 좌측보행이 그대로 굳어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좌측보행은 우측보행보다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좌측보행을 하면 차량을 등지고 걷게 돼 우측보행보다 차량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가 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일본, 미국, 영국 등 대부분 나라는 우측보행이 생활화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부 지자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측보행을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김영순/송파구청장 : 사람의 인체 특성상 우측보행이 자연스럽고 안전합니다. 그래서 우측보행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부도 용역을 의뢰해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홍순만/건설교통부 생활교통본부장 : 사회적 논란이 있어서 좌측통행이 맞는지 우측통행이 맞는지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연구·검토에 착수하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람이 걷는 방향까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어 우측보행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