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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씨 형제 부산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 의혹

입력 : 2007.09.04 16:25|수정 : 2007.09.04 19:20


'세무조사 무마청탁' 등 각종 비리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부산 H토건 대표 김상진(41)씨와 김씨의 형(45)이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비롯한 친노(親盧)그룹은 물론 비노(非盧)와 반노(反盧)를 가리지 않고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이번 사건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부산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씨 형제는 2000년 4.13 총선때 부산 북.강서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노무현 대통령을 도왔던 정 전 비서관 등 노 대통령의 측근 3명을 만나 민원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특히 김상진씨는 정 전 비서관의 소개를 받아 정상곤 전 국세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밝혀졌다.

김씨는 또 지난 해 7월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연제구 연산8동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인과 함께 식사자리에서 한나라당 모 국회의원을 만나 "내가 팬클럽 회원인데 후원을 하고 싶다"고 말한 뒤 개인 후원한도인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냈다.

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김씨가 후원금을 낸 것은 최근에 알았고, 식사자리에서는 사업과 관련한 언급이 전혀 없었으며 식사자리 후 전화통화도 한 일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연산8동 재개발 현장의 지장물 철거공사를 맡은 S업체의 회장이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데 반해 사장은 한나라당 전 국회의원의 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회사 직원 조모씨 명의로 된 부동산개발업체 S사(현재는 U사로 개명)를 통해 금융권에서 수백억원을 대출받아 부산 수영구 민락동 매립지내 놀이공원 '미월드'를 사들였는데 S사 출자자중에는 한나라당 소속 전 부산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씨의 형은 2002년을 전후해 정윤재 전 비서관 등 부산지역 유력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비전과 연대21'에 회원으로 가입, 유대관계를 형성했는데 이 모임에는 이정호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모 청와대 행정관 등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모 대학 교수와 부산시 고위 공무원 등 비노와 반노 인사들이 섞여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전.현직 국회의원 3~4명과 전.현직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2~3명이 김씨 형제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