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범한 아베 신조 2기내각에 기용된 엔도 다케히코 농수산상이 이사장으로 근무하는 조합이 부당하게 국고를 수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내각의 마쓰오카 도시카스 전 농수산상은 자살했고 이어 기용된 아카기 노리히코 전 농수산상은 경질되는 등 농수산상 2명이 모두 정치자금과 관련한 의혹으로 중도 퇴진한 바 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정치자금 문제를 집중 점검했다고 밝힌 바 있어 엔도 농수산상의 비리 관련 의혹이 아베 총리의 임명 책임론으로 이어지면서 개각 후 상승 추세를 보였던 내각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엔도 신임 농수산상이 이사장으로 있는 야마가타 현 '오키타마농업공제조합'이 폭풍우나 서리 피해를 보상해주는 농업공제금 115만엔을 부정한 방법으로 과다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합은 1999년의 포도 피해 보상을 신청하면서 공제 가입자수를 261가구 부풀리는 수법을 동원해 국고를 과다 수령했다.
일본 회계검사원은 2004년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공제금을 교부한 야마가타현 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오키타마 공제조합은 이날까지도 부정 수급분을 반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요사노 가오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농수산상의) 설명을 들어본 뒤 명쾌히 설명이 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엔도 농수산상 자신은 이사장으로 있는 만큼 세부적인 업무에 대해 관여했는지 여부는 별도로 하더라도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의원들이 관여하고 있는 재단이나 조합 등과 관련된 것까지도 자세히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말해 임명 전에 파악하고 있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당사자인 엔도 농수산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으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임명된 이상 열심히 하겠다.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3년 전에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회계검사원의 반환 지시를 기다렸었다. 내가 (검사원에) 전화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 나는 실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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