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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자 초등학생이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유괴범들은 '유괴를 다룬 영화를 보고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30일) 저녁 7시쯤 서울 도곡동에서 초등학교 4학년 김 모 양이 유괴범들에게 납치됐습니다.
학원 수업을 마친 뒤 학원 버스를 놓쳐 걸어서 집으로 오다 일을 당한 것입니다.
유괴범들은 어제 자정무렵 김 양을 납치했다며, 가족들에게 현금 5억 원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혼자서. (애 아빠 혼자서요?) 돈을 신권으로. (신권으로요?) 가방 두 개에 5억 원을 나눠서.]
유괴범들은 어제도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약속 장소를 바꿔가며 돈을 가지고 나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소재지를 파악한 경찰은 어제 오후 강원도 원주와 영월에서 용의자 34살 황모 씨와 33살 김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황모 씨/피의자 : 영화보고 강도같은게 저런 거구나 생각하다가 이렇게 됐습니다. (어떤 영화 보고 그랬어요?) 그놈 목소리요.]
김 양은 차량 트렁크에 갇혀 있다가 별다른 상처 없이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카드빚 천백만 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세용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이르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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