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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생활의 시작 "이렇게 납치됐다"

이주형

입력 : 2007.09.01 07:36|수정 : 2007.09.01 08:20

총 겨누며 버스 정지…운전사 구타, 배 목사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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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방된 19명의 한국인들은 어제(31일) 오후 카불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랍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피랍자들은 카불에서 남부 칸다하르로 가는 길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유경식(55) : 저희도 이 구간은 대낮에 가야 안전하다, 안전할 때 지날려고 거기서 밤 늦게 출발했어요.]

버스가 탈레반 출현 지역인 가즈니 주에 들어서자 버스 운전사는 아는 사람들이라며 현지인 몇 명을 버스에 태웠습니다. 

이들을 태우고 다시 출발한 지 30분쯤 지났을 때 탈레반들이 갑자기 총을 쏘며 나타났습니다.

[유경식 : 가즈니에서 한 2,30분 가다가 갑자기 총소리가 '팡' 하고 났어요. 탈레반이 도로에서 총을 겨누면서 탈레반이 총을 겨누면서 '정지하세요'.]

버스에 올라탄 탈레반 무장 대원은 폭력으로 한국인 피랍자들을 위협했습니다.

[유경식 : 운전사한테 구타를 좀 한 것 같고요, 그러면서 전부 내리라고 했어요. 인솔자 책임자 되시는 배 목사님은 거기서 이제 실신 하시고.]

이후 이들이 끌려간 곳은 탈레반 은거지 마을이었습니다.

탈레반 무장세력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유경식 : 차를 주면서 마시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어디에서 왔는지, 뭐하는 사람인지, 직업이 뭐냐, 무슬림이냐. 선교 목적인 지 뭔지 그런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요.]

이렇게 시작된 아프간 피랍 생활은 무려 43일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