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기후가 갈수록 아열대화되면서 열대 과일을 감귤 대체 작물로 보급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종류의 열대과일이 제주에서 시험재배 되고 있습니다.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난지농업연구소 난지농업연구소의 시험 포장입니다.
낯선 묘목들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남미에서 재배되는 열대 과일 마카나미아입니다.
영하 4도 이상 기온이 유지되면 재배가 가능합니다.
나무에 열리는 땅콩으로 불리며, 일반 땅콩보다 식물성 지방이 많고, 맛이 더 고소합니다.
포도와 비슷한 모양인 패션프루트입니다.
영상 6도 이상 기후에서 재배되는 열대 과일입니다.
열매는 주로 과일음료로 가공됩니다.
고가 음식 재료로 사용되는 아보카도 묘목도 시험재배되고 있습니다.
모두 난지농업연구소가 지난 5월 뉴질랜드에서 들여온 것들입니다.
매년 한반도 기온이 올라가 20년 정도 후엔 중부지방에서도 감귤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자, 열대 과일이 감귤을 대체할 수 있을 지 연구중입니다.
[문두영 농업연구관/농총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 미리 제주 지역의 기후적 특성을 이용해서 제주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과수를 찾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맞는 재배방법과 병충해를 조사한 후 내년 5월쯤 농가에 보급해 노지 시험 재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열대 과일은 병충해가 적어, 면적당 농가 수입은 감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두영 농업연구관/농총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 이런 열대 과수를 노지재배했을 때 감귤보다 2배 이상 소득이 예상됩니다.]
난지농업연구소는 내년 3월쯤엔 대만과 중국 하이난성, 베트남에서 재배되는 6종류의 열대 과일을 추가로 들여와 시험 재배할 계획입니다.
제주 기후가 아열대화되면서 열대 과일이 감귤을 대체할 농가 소득 작물로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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