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진대제, "애국심 하나로 대학에 갈 인재는 없다"

입력 : 2007.08.30 21:56|수정 : 2007.09.30 10:34

"대학도 시장 원리·경쟁 원칙 같은 시스템 도입해서 우수인력 유치해야"


서울대 공대의 올 2학기 신임교수 채용에서 지원자 전원이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공계의 우수인력이 이제는 교수자리까지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대학에도 시장원리, 경쟁의 원칙 같은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대제 전 장관은 "서울대 교수 자리라는게 옛날에는 대단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대학 자체내에서도 획기적인 인사제도와 세계적인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애국심만으로 한국에 오려는 공학도들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이공계 위기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결국엔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IT강국의 이미지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인터뷰 보기>

▷ 백지연/진행자 : 이공계가 살아야 하는데 이공계 위기론이다, 라는 경고는 몇 년 전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죠. 서울대에서 뽑을 교수가 없어서 공대 교수 채용에 실패했다, 이런 기사가 나왔고요. 서울대만의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 상위권 공대 모두가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해서 과학 인재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진대체 전 정보통신부 장관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진대제/전 정보통신부 장관 : 네, 안녕하세요.

▷ 백지연/진행자 : 서울 공대에서 뽑을 교수가 없어서 못 뽑았다고 하네요. 왜 그럴까요. 인재가 없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우수 과학자들이 한국을 기피하고 있는 건가요.

▶ 진대제/전 정보통신부 장관 :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는데요. 서울대 교수 자리라는 게 옛날에는 대단했잖습니까? 거기에서 공채를 하거나 하면 여러 사람이 몰려 갔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진 거겠죠. 우리나라 기업들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고요. 지금 서울대학에서 인재를 뽑는 거하고 우리 나라의 대기업, 혹은 해외 기업들이 사람을 뽑는 것과 비교를 해서 설명을 드리면 좀 분명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에서 인재를 뽑을 때는 공채를 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삼고초려를 하거든요. 사장이 가서 만나기도 하고 생일 때는 선물도 보내주고 연말에는 달력도 보내주면서 오랫동안 정성을 들입니다. 그런데 서울대학 같은 경우는 그런 제도가 없죠. 그러니까 서울대에서도 그 인재를 뽑아야 하는 경쟁 체제 속에 들어갔거든요? 옛날에는 서울대학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무나 모셔갈 수 있었는데, 마음만 먹으면. 지금은 대우를 잘 해주고 근무환경이나 연구환경이 더 좋은 대기업들이 있는 겁니다. 서울대학도 인재 영입의 경쟁 차원 속에 들어왔는데 서울대학은 그런 방법이 없는 거죠. 그래서 선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그러면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대학뿐만 아니라 국내의 모든 우수 인재가 다 빠져나가는 것이냐, 이런 걱정이 큰데요. 우리나라 대기업이나 기업에서는 그런 문제가 많지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 진대제/전 정보통신부 장관 : 그런 훌륭한 인재를 뽑아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우를 잘 해줄 수 있는 기업은 괜찮고요. 물론 지금 큰 문제는 지금 이공계 문제도 말씀하셨는데, 이번 서울대 교수를 못 뽑은 문제도 이공계와 관련된 문제이지만 지금 유학생이 안 돌아오는 문제가 심각하게 있습니다. 또 하나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이공계 진학률이 떨어지거든요? 그 중에서도 똑똑한 학생들이 의대나 약대, 고시 공부한다고 빠져나가니까 총체적으로 이공계에 관계된 문제지만, 대책이라든가 현상의 요인들이 전부 다릅니다. (중략)

관/련/정/보

◆ '백지연의 SBS전망대' 방송 다시 듣기

◆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 인터뷰 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