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인질들, 겉으로는 비교적 건강해 보이지만..

남정민

입력 : 2007.08.30 20:26|수정 : 2007.08.30 21:53

동영상

<8뉴스>

<앵커>

악몽에서 어제(29일) 벗어난 12명, 안정을 많이 되찾은 모습인데요. 다행히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데, 지난 40여 일 동안 탈레반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았는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풀려난 인질들을 한국 대표단에 인계한 국제적십자위원회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질들의 상태가 비교적 좋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레토 스토커/국제적십자위원회 카불 단장 : 걷는 데도 지장이 없었고, 건강 문제를 호소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인질들이 모두 건강한 것 같습니다..]

풀려날 당시 이들의 얼굴이나 머리상태, 입고 있는 옷 모두 비교적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고온건조한 날씨에 40일이 넘는 억류생활을 감안하면 이들의 모습은 생각보다는 좋은 편으로 보였습니다.

탈레반도 그동안 인질들에게 목욕도 하게 할 정도로 충분한 처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질들은 또 억류 기간 동안 이슬람 개종을 권고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기름지고 향이 강한 아프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억류 기간이 길어지고 이동이 잦아지면서는 조리된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지영(지난 7월 30일 전화통화) : 이 분들이 먹는 차이(홍차)랑 빵이랑 과일, 이런 걸 먹고 있어요.]

탈레반 대변인은 최근엔 인질들에게 탄산음료와 비스킷을 줬다고 했지만 품질은 조악하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외견상 심각한 이상은 없지만 오랜기간 누적된 영양 부실과 스트레스 때문에 심신의 피로는 상당히 누적돼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