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울 정도로 기온이 낮아졌습니다. 날씨에 대한 기억만큼 쉽게 잊어버리는 것도 없지만 정말 언제 무더웠냐는 듯 선선한 바람이 옷 속으로 파고든 하루였습니다.
기온으로도 이런 날씨변화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데요. 대구를 예로 들면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18.8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기온도 22.5도에 머물렀습니다.
열대야가 사라진 것은 물론 이정도 기온이면 솜이불을 찾게 할 정도인데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오늘(30일) 낮기온이 지난 주 아침기온보다 낮은 것입니다.
" 올 여름 무더위 끝 "
그러면 과연 올 여름 더위가 이제 완전히 물러간 것일까요?
기상청의 전망을 빌면 답은 '그렇습니다' 입니다.
물론 기온이 오늘처럼 낮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낮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도는 경우는 없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장기전망입니다.
특히 아침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여 밤새 잠 못 이루고 뒤척였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로 잊혀질 가능성이 큽니다.
" 물 부족 막아준 비 "
무더위를 몰아낸 주역은 잇따르고 있는 국지성 호우입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도 한 몫을 단단히 했지만 말입니다.
일부지방에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피해를 당한 분들에게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요 며칠 쏟아진 비는 영동과 영남내륙지방에는 고마운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비가 많이 쏟아진 것 같지만 사실은 평년보다 적은 양의 강우량으로 가을 가뭄이 걱정되는 상황이었거든요. 특히 우리나라 동쪽의 강우량이 크게 부족했는데 이번 비로 상당부분 만회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다음주 초까지 비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인데 특히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에 내릴 비의 양이 많을 가능성이 높아 걱정스럽습니다.
" 본격 가을 시작 "
무더위가 물러가면서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가을 바람이 이어지겠고 하늘도 조금 더 푸르러지겠지요.
가을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보는 일이 쉽지는 않겠습니다. 금요일에는 남부와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토요일 오후에는 전국이 차차 흐려져 충청이남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는 다음주 중반 이후에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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