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돌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던 복서 서강일(68)씨가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어준 맨도 라모스(58)씨와 40년 만에 재회한다.
현재 사업가로 변신해 미국에 살고 있는 서씨는 1967년 7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오디토리엄에서 벌어진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 라이트급 챔피언 전에서 라틴계 복서 라모스씨를 누르고 영웅이 됐다.
서씨는 이후 승승장구해 세계권투평의회(WBC) 챔피언 타이틀까지 따냈다.
미주중앙일보는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 언론인 'www.PE.com'의 보도를 인용해 서씨와 라모스가 10월13일 샌버나디오 카운티 온타리오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릴 '세계복싱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 40년만에 상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씨는 "당시 날 응원하러 500여 한인들이 왔었다"며 "이기고 나서 귀국했을 땐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고 그날 승리의 기쁨을 회상했다.
이어 "라모스의 주먹이 하도 강해 경기가 끝나고 1주일간 피가 섞인 소변을 봤다"며 "그는 복서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로 기억된다"고 덧붙였다.
1970년대 초반 링을 떠난 서씨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갔고, 현재 노래방과 체육관을 경영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는 "라모스씨와의 재회가 기대된다"며 "내겐 잊을 수 없는 큰 선물을 준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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