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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내 경제뉴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지난 밤 사이에 미 증시는 약간 반등하는 모습이었는데, 사실 그동안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모습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최근 우리 증시의 움직임이 조금 달라지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 등락에 따라 그대로 움직여서 '천수답 장세'라는 말까지 나옸는데요.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조금씩 그런 모습에서는 벗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황상태까지 갔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단 우리 증시 같은 경우 경기가 회복 국면인데다 미국처럼 부동산 대출 부실이 커져 실물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적습니다.
수출도 IT 업종을 제외하고는 유럽이나 중국 시장 비중이 커져서 미국 경제 회복이 다소 늦더라도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일본 증시 같은 경우 대미 수출 주가 많은데다 엔-달러 환율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급락을 한 건데요.
이런 판단이 우리 증시에서는 종목간 차별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포스코 주가가 어제(29일) 만년 1위 삼성전자 주가를 장중에 역전한 것에서도 나타났듯이 철강은 철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조선은 수주 확보라는 실적을 바탕으로 주도주로 다시 부상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업종이나 미 금융 시장 불안의 후폭풍이 있을 금융 업종은 주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증권주도 증권선물거래소의 사실상 상장추진 중단으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특히 어제는 6천억 원 넘게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끈 점은 여전히 불안요인인데요.
어제는 프로그램 물량이 외국인의 대량 매도를 소화했지만, 오늘도 같은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오늘까지 우리 증시를 지켜보면 미국으로부터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밤 사이 뉴욕증시가 반등은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 금융시장이 많이 불안한 모습이에요. 여기에 유가도 계속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두 달 연속 국내 경기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
네, 예상했던 것보다 지표가 좋은데요.
산업생산은 최근 10개월 동안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소비재 판매도 늘었습니다.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산업 활동이 크게 좋아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견조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역시 두 달 연속 올랐고,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중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무려 14.3% 증가했는데요.
증가율로 보면 지난해 9월의 17.6% 이후 열 달 만에 가장 높은 겁니다.
주로 반도체와 LCD 부품 같은 IT 분야 생산이 늘었고,특히 자동차 부문 생산이 급증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들이 파업을 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1년 전보다 올 자동차 생산이 많이 늘어났는데요.
또, 재고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민간 소비 경기가 어떤 지를 보여주는 소비재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나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컴퓨터와 가전 제품 같은 내구재도 많이 팔렸는데요.
이런 영향때문인지 전경련이 기업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9월 기업경기체감지수도 111.8로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 기준치를 넘은 건데요.
다만 경기 회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설비투자의 증가세는 다소 꺾이는 모습입니다.
또, 내수경기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경기가 아직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경기회복 속도에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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