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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합의 이끌어내기까지 '대화·설득' 주효

박진원

입력 : 2007.08.29 07:59|수정 : 2007.08.29 08:17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 외교적 숙제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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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우호적인 국제 여론을 조성하면서 대화와 설득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2일 조중표 외교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현지에 급파해 탈레반과의 교신채널 구축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동의, 다산 부대의 연내 철군 방침을 발표하고 아프간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해 사실상 선교, 봉사 활동을 잠정 중지시켰습니다.

배형규, 심성민씨가 살해됐지만 아프간이나 다국적군의 군사 작전은 철저하게 배제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군사작전이 더 많은 희생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군사작전을 유력히 검토하던 아프간 정부를 꾸준히 설득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전방위 외교를 통해 우호적인 국제 여론을 조성해 갔습니다.

특히 탈레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슬람 국가들과 종교 단체에 대한 홍보와 지원 요청이 주효했다는 평갑니다.

중동 순방에 나선 송민순 외교장관은 수니파 이슬람의 '수장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측의 적극적 중재를 요청하며 탈레반을 압박했습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특히 이번 합의 과정에서 압둘라 국왕이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협조를 요청할 정도로 협조를 아끼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상에 직접 관리를 파견한 인도네시아, 그리고 국제신월사측의 도움이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불문율을 깼다는 점은 앞으로 우리 외교가 풀어가야할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