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육성해 온 국제 디스플레이 전시·학술대회인 IMID가 내년부터 수도권으로 빼앗기게 됐습니다. 산자부의 이같은 방침에 디스플레이 학계나 대구시, 전시업계는 이해할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는 국제 디스플레이 산업학술대회,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 3대 전시·학술대회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수도권에 전시·학술대회를 빼앗기게 됐습니다.
산자부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주도로 한국전자전과 반도체 산업대전 등을 묶어 한국 전자산업대전으로 공동 개최해 세계경쟁력을 확보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IMID의 한 축인 디스플레이 학회는 굳이 수도권에서 열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황기웅/IMID학술대회 조직위원장 : 전문가들이 볼때는 그런 종합전시회로 가서 규모를 키워 가고자 하는 이런 식의 발상보다는, 전문 전시회로 반도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면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를 내실 있게 키워가는 방법이 옳은 육성방법이지 않느냐.]
IMID는 대구에서 지난 2001년 처음 시작해 대구시에서 지원한 예산만도 10억 원이 넘습니다.
선진국도 종합전시회 보다는 전문전시회로 가는 추세여서 이번 산자부의 방침은 전시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시업계는 주장합니다.
여기에 지방에서 육성한 전시회를 수도권으로 빼앗아 가는 것은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도 맞지 않다고 말합니다.
[김재효/엑스코 본부장 : 지역에서 활발하게 지방정부나, 경제계가 이렇게 힘을 합해서 크고 있는 전시회를 개성을 죽여가면서까지 통합하는 것은 상당히 모순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LG 필립스 파주공장에 이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IMID마저 수도권에 내주면 지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물론 국제컨벤션 도시 육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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