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첫 인사 단행…박측 여전히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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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첫 당직인사를 단행하면서 당 화합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은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후보는 오늘(28일) 후보 비서실장에 재선의 임태희 의원, 사무총장에 역시 재선인 이방호 의원을 각각 내정해 강재섭 대표에게 상의하는 형식으로 통보했습니다.

이 후보의 첫 인사안은 내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발표됩니다. 

특히 이 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중립을 표방했던 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화합을 강조한 결과라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당 상임고문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사심없이 하나되어 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화합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최병렬 전 대표 등 박 전 대표를 도왔던 고문들이 일제히 불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몇 분이 안 보여 마음에 부담이 된다면서 다음 모임에는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 이규택 의원은 이 후보측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박 전 대표측은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모레 예정된 한나라당 연찬회에도 박 전 대표와 일부 측근 의원들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후보는 내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합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이회창 전 총재와의 만남은 이 전 총재의 개인사정으로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