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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일해공원서 큰 충돌없이 상영

한승구

입력 : 2007.08.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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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화려한 휴가'가 어제(23일) 저녁 경남 합천에 있는 일해 공원에서 상영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몸싸움이 예상됐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 등 시민단체와 주민 등 천 5백여 명이 객석과 잔디밭을 가득 메웠습니다.

합천군 측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영화상영을 강행한 시민단체들은 주민들의 지역 공간에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전 전 대통령의 아호를 쓸 수 없다며 공원의 이름을 바꿀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영만/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 대표 : 학살자 전두환 공원에서 80년 5월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 날의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이들은 영화상영에 앞서 일해공원 대신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표지판을 공원에 설치했습니다.

그러자 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를 철거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경찰 4개 중대가 투입돼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일해공원 안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겠다며 집회신고를 한 뒤 릴레이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합천군은 영화 상영을 강행한 시민단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