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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명박 후보 대북정책 정면 비판

정승민

입력 : 2007.08.22 20:22|수정 : 2007.08.22 22:05

"개방하면 투자? 국가 지도자 되려면 기업가 정신만으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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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고 나섰습니다. 북한 핵과 대북정책 관련 이 후보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일본 후지 TV와 인터뷰에서 대북정책의 핵심은 북한의 핵포기를 통한 비핵화라면서 이를 위해선 6자회담의 성공에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 : 핵을 폐기하는 걸 전제로 하면 북한을 개방시켜서 경제협력도 적극적으로 해서 경제를 좀 발전시킨다는 것이 맞는데.]

이 후보는 또 인도적 대북지원은 계속돼야 하지만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청와대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개방하면 투자하겠다는 구상은 사기업 대표의 구상으론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정부를 책임지는 것은 투자대비 이익을 따지는 사기업과는 다르다고 비판했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사적이익 추구하는 기업가정신만으로는 안 됩니다. 정마로 미래를 바라보는 큰 안목에서 전체 공동체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공익적 가치를 추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이 후보가 어떻게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북측을 윽박지르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순진하게 믿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청와대는 한나라당이 남북 정상회담 연기를 주장하지만 이는 현직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운영을 가로막자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고 멈추라는 얘기라며서 연기론을 일축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반대하진 않지만 북핵 문제가 의제로 포함되어야 된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을 청와대가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다시 반박해서 공방은 계속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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