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비 온 후 더 더워…소나기가 '찜통' 만든다

안영인

입력 : 2007.08.22 20:44|수정 : 2007.08.22 22:10

주말까지 '지독한 더위' 기승…자정 기해 또 폭염주의보

동영상

<8뉴스>

<앵커>

그런데 요즘 이상한 게 있죠? 소나기가 내리기는 하는데 시원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무더워진다는 겁니다.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이번 주말에도 이런 지독한 더위가 이어질 것같다는 예보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기에 천둥번개가 치기도 했지만 폭염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오늘(22일)도 밀양의 기온은 34.9도, 서울은 31.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크게 넘었습니다.

[김성규/서울 미아동 : 지하철에서 나온 지 2~3분밖에 안됐는데 땀이 막 줄줄 흐르고 온몸이 끈적끈적할 정도로 날씨가 무지 덥네요.]

특히 소나기가 내리면서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가 도시를 거대한 찜통으로 만들었습니다.

국지성 소나기가 만들어지는 동안 구름이 갖고 있던 열을 주변지역으로 방출한데다 빗물이 다시 증발해 습도를 크게 높였기 때문입니다.

[김경수/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땀이 증발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또 불쾌감을 초래해서 그 자체가 우리 신체에 스트레스로 작용이 됩니다.]

더위 스트레스가 쌓일 경우 두통과 만성피로는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고 당뇨와 고혈압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밤 자정을 기해서는 서울·경기와 강원 그리고 영남지방에 또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집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는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크게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겠고 다음 주부터나 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정/보

◆ "찜통 교실서 공부 못해요" 초·중·고 휴업 속출

◆ 난방절감에서 온난화 시대로…"여름방학 늘리자"

◆ 전라남도 피서객이 줄어든 이유는 기상청 탓?

◆ 열대야 속 '숙면을 취하기 위해 피해야 할 6가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