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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한나라당 "보수보다 실용주의로"

김용태

입력 : 2007.08.21 19:08|수정 : 2007.08.21 20:57

"박근혜측 인사들에 불이익 없을 것"…대대적인 당 개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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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1일) 8시 뉴스는 청소년 월드컵 중계 관계로 1시간 일찍 시작합니다. 오늘 첫 뉴스는 경선후보에서 이제 대선후보가 된 이명박 후보 관련 소식입니다. 대선후보 공식일정 첫 날을 맞은 이 후보는 대대적인 당의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후보는 오늘 아침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서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방명록에는 '국민의 뜻 받들어 나라경제를 살리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체제'의 출범을 알린 이 후보는 먼저, 당의 개혁부터 예고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 : 색깔면에 있어서나 또 기능면에 있어서나 우리 한 번 모두가 진지하게 검토해서 국민의 기대에 가까이 가는 그런 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후보 측근들은 보수 색깔을 옅게 하는 대신 실용주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당의 변화를 이끌고, 외연도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치열했던 경선과정에서 섭섭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았다며 박근혜 후보측 인사들에 대한 불이익이 없을 것이란 점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 : 혹시 상대후보 측에 있었던 사람 중에 나는 안 될 거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 할 필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범여권이 본격적인 검증공세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상대방이 어떤 수법을 쓰더라도 진실은 이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엔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 지도자들을 차례로 방문해 고언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앞으로 당사나 개인 사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며 여의도 캠프 사무실은 이번주 폐쇄됩니다.

선대위 구성은 당 지도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논의할 방침이어서 본격적인 인선은 다음 달 말이나 10월초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 후보측은 박근혜 후보가 선대위원장 영입 1순위이지만 당장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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