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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두 배! '발레가 뮤지컬을 만났을 때'

이주형

입력 : 2007.08.21 19:49|수정 : 2007.08.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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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른 장르의 만남, 퓨전과 크로스오버가 문화계 모든 장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고전이 지배하던 한국 발레가 뮤지컬과 만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전 발레는 갈수록 소수 애호가들만의 취미 생활이 돼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국내 유수의 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이 대중화를 위한 크로스오버에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딱 달라붙는 발레복 대신 평상복.

색동 치마에 옷고름까지 단 발레리나.

무대는 웬만한 뮤지컬 무대보다 아름다운 색감과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심청전을 소재로 한 이 공연에 '발레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양정웅/발레뮤지컬 '심청' 연출 : 노래도 들어가고 무대, 의상 소품, 극적 스토리같은 부분들이 상당히 뮤지컬적인 요소로.]

마치 뮤지컬처럼, 발레에는 없는 가사있는 노래를 집어넣고, 드럼과 판소리, 연극적 마임같은 비 발레적인 요소를 모두 동원해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강예나/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 이렇게 얼굴을 많이 사용하면서 연기한 적이 처음이에요. 말을 하면서 대사를 하면서. '아이고 아버지' 뭐 이런 거.]

대중이 지루하고 어려운 걸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시대입니다.

뮤지컬 바람 속에 대중성을 얻기 위한 순수 공연예술계의 구애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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