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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고액 해외 신용카드 사용 '2배'로 증가

입력 : 2007.08.21 14:45

연간 100만 달러 이상 '펑펑' 쓴 개인 39명에 달해


외국에서 이용액이 연간 2만 달러를 넘는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해외 고액 사용액은 2배로 증가했다.

또 고액 해외 신용카드 이용자 중 사용액 상위 19%의 이용액이 전체 고액 사용액의 절반을 넘었고 해외에서 연간 10억 원에 가까운 100만 달러 이상을 신용카드로 쓴 개인도 39명에 달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연간 2만 달러 이상 사용한 법인과 개인은 3만 311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고액 사용건수와 금액은 525만 4천건과 15억 6천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는 41 %, 금액은 54% 각각 증가해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자와 사용금액 증가세가 전체 해외신용카드보다 훨씬 빨랐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와 사용금액은 705만 명에 48억 4천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19%와 33% 정도 늘어났다.

전체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중 연간 2만 달러 이상 고액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32%에 달해 전년의 28%보다 높아졌다.

관세청은 원화 강세 등으로 해외 여행자가 많아져 신용카드의 고액 사용도 늘어났다며 법인보다 개인의 신용카드 해외 고액 사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을 주체별로 보면 법인은 6천778명이 202만 7천 건에 5억 8천100만 달러를 사용, 사용자는 29% 감소했고 건수와 금액은 각각 4%와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개인은 2만 3천533명이 322만 7천건에 9억 8천800만 달러를 이용해 사용자는 57%, 건수는 80% 늘어났으며 금액은 101% 증가해 전년의 2배에 달했다.

사용 규모별로는 연간 5만 달러 이상 쓴 5천679명(19%)이 8억 6천700만 달러(55%) 를 이용해 사용액 상위 19%가 전체 고액 사용액의 55%를 차지했다.

1억 원에 가까운 연간 10만 달러 이상 사용자는 개인 831명, 법인 941명이었고 1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한 개인도 39명이나 됐다.

100만 달러 이상 사용한 개인의 평균 이용금액은 223만 달러로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955.60원으로 환산하면 21억 3천만 원 정도에 달했다.

용도별로는 법인의 경우 호텔·음식점·교통·렌터카 등 여행성 경비가 3억 9천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반소매 1억 4천만 달러, 통신 판매 3천900만 달러 등의 순이었 다.

하지만 개인은 현금서비스가 4억 5천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물품 구입 등 쇼핑 으로 볼 수 있는 일반소매 2억 9천400만 달러, 여행성 경비 1억 8천만 달러, 통신판매 2천600만 달러 등이었다.

사용 대상 국가별로는 전체 고액 사용액의 경우 미국(5억 900만 달러), 필리핀(1억 4천600만 달러), 일본(1억 2천200만 달러), 중국(1억 1천7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사용 주체별로도 법인과 개인 모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지만 미국 다음으로는 법인의 경우 중국, 일본, 영국 등의 순이었고 개인은 필리핀, 태국, 일본, 중국 등의 순서여서 상대적으로 법인은 주요 사업지역에서, 개인은 동남아 등 관광지에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 자료 분석을 통해 귀금속·골동품·명품의류 등 고가 물품 밀수입, 저가 신고 물품에 대한 차액대금지급, 재산 국외도피 등 신용 카드를 이용한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자를 선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