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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색다른 축구중계…'엄살동작' 뭘까?

이강

입력 : 2007.08.20 21:01|수정 : 2007.08.20 21:01

동영상

<8뉴스>

<앵커>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북한팀이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비기며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북한에서도 이 경기가 방송됐는데 중계가 또 축구만큼이나 흥미롭습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어제(19일) 저녁 내보낸 북한과 잉글랜드와의 경기 중계입니다.

[세계 청소년 17살 미만 축구선수권대회 중에서 우리나라팀과 잉글랜드팀의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해설자의 독특한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빼몰기(가로채기)라던가 이런 것을 할때에 다리가 길기 때문에 불쑥 나오고 연락(패스)각도도 방어범위가 넓습니다.]

[유럽선수들이 엄살동작(헐리웃 액션)이 있는데 좀처럼 저 연기가 묘하기 때문에 가려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득점 찬스엔 탄식. 

[슛~! 아하. 약간 빗나갔는데 완전한 찬스였습니다.]

[슛~! 빗맞았는데 아까운 기회였습니다.]

후반 17분 상댄팀의 첫 골엔 건조한 말투.

[잉글랜드의 첫 득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막판 림철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해설자도 흥분합니다. 

[슛~! 억! 골입니다. 멋진골입니다. 후반 44분경에 통쾌한 골을 넣었습니다.]

[결국 1대 1로 비긴 가운데 끝났습니다.]

SBS는 북측과의 합의에 따라 이 대회 전 경기실황을 무료로 전송하고 있습니다.

북한 해설자는 이 경기가 제주에서 열린다고 알리지 않았지만, 서귀포 경기장 이름과 국내 기업의 광고판 등은 그대로 내보내 북한 주민들이 이 대회가 남쪽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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