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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끝났지만 상처 가득…내분 치유 어떻게?

김우식

입력 : 2007.08.20 20:38|수정 : 2007.08.20 20:38

당 지도부, 다음주쯤 워크숍 열어 화합 당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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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이명박 후보에게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한나라당의 내분을 '어떻게 치유할것인가' 하는 과제가 남겨지게 됐습니다. 경쟁 후보들의 승복 선언에도 불구하고 속상처까지 아물기에는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당선자는 수락 연설에서 당의 화합, 특히 박근혜 후보의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 : 존경하는 박근혜 후보와 함께 정권을 되찾아오는 중심적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요구합니다. 또 받아 주실 줄로 믿습니다.]

박 후보도 화답하듯 패배를 인정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경선 후유증이 과연 쉽게 치유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당장 박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로 승패가 갈린 이번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다음주쯤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전체 워크샵을 열어 화합을 당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양 진영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봉사활동 등 각종 이벤트도 준비중입니다.

지도부는 특히 화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박 캠프 소속의원들의 불안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천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어제 한나라당사) : 반드시 탕평의 선거대책본부가 발족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선 살생부라든지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정당에 비해 한나라당의 지지가 월등히 높아 박 후보 진영 인사들의 탈당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지만 갈등 봉합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란게 당 안팎의 중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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