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3.91p ↓…시가총액 26조 또 줄어
<앵커>
어제(16일) 사상 최대의 폭락으로 공황 상태를 보였던 우리 증시가 오늘 다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와 앤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급격한 청산 우려가 확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황상태에 빠진 국내 증시가 좀처럼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53.91포인트 떨어지면서 163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 지수도 670선을 위협했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진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기 1705까지 상승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오후 들어서는 엔케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 우려로 인한 엔화 가치 급등으로 일본 증시가 폭락한데 영향을 받아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어제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을 순매도 했던 외국인들은 오늘도 8천억 원 이상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증권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62조원이 줄었던 시가총액은 오늘 급락으로 다시 26조 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증시 모두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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