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연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한라산 백록담이 만수를 기록하면서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산정호수의 신비감이 느껴지는 백록담을 서보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
짙게 끼었던 안개가 순식간에 걷히고 숨겨온 장관을 드러냅니다.
백록담은 물이 가득한 산정호수로 변해 있습니다.
백록담까지 올라온 제비는 파란 하늘을 품은 백록담 수면이 하늘인 것 마냥 분주히 오갑니다.
최근 내린 많은 양의 비로 백록담이 만수를 이루면서,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천 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모 처럼 백록담은 만수를 이뤘습니다.
한라산연구소는 백록담 수위가 지난 86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은 토사가 유입되고, 물빠짐이 심해 평소에 거의 말라 있어, 만수의 장관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김복자/경기도 산본 : 백록담에 물 찬 거 보기가 상당히 힘든데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 정말 복을 많이 받아서 앞날이 행복할 것 같아요.]
때마침 소아암을 이겨내고 한라산 정상에 오른 30여 명의 청소년들에겐 더 없이 큰 삶의 용기를 갖게 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는데 너무 힘든거에요. 심리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그랬는데 그걸 한 번만 참아보자, 앞으로 더 나갈 길이 힘드니까 그걸 이제 참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라산은 신비스런 산정호수의 장관을 연출하며, 어느때보다 반갑게 등산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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