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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내 경제뉴스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검은 목요일'이었습니다. 우리 증시가 어제(16일) 사상 최대의 폭락을 했죠?
<기자>
네, 어제 하루 증시에서만 날아간 돈이 72조 원이 넘었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다 나왔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5% 이상 급락하면서 매매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은 10% 이상 떨어지면서 사상 두 번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돼 또 다시 거래가 20분 동안 일시 중단됐는데요.
수급 상황도 요동쳤습니다.
외국인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6백억 원 어치를 하루에 팔았고, 개인들도 역대 2번째로 많은 7천억 원 가까이를 팔았습니다.
기관이 1조 5천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수규모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는데요.
당분간은 해외 변수에 따라서 등락 폭이 큰 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의 심리가 바뀌었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코스피 1,800선은 물론 1,700선 까지 단숨에 무너졌거든요.
그동안은 주가가 떨어져도 투자자들이 '다시 오르겠지'하는 심리가 강했는데 이제는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훨씬 강한 상황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에서 2,000까지 가는데 두 달이 걸렸는데 다시 1,600선으로 떨어지는데 불과 보름 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불안을 넘어 혼돈과 공포가 몰려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지금 상황이 국내 여건이 아니라 미국발 악재로 촉발된 것이어서 우리로서는 가뭄에 비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미국 상황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거죠.
금융 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 투자자들을 달랠 수 있는 재료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외에는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미국발 악재만으로도 우리 금융시장이 많이 힘겹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 엔의 환율이 많이 올랐어요 . 그래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데, 사실 싼 엔화를 빌려서 국내에 투자한 기업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상당히 충격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증시가 폭락을 하다 보니까 증시에서 돈을 빼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 사재기를 하면서 엔화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까 싼 엔화를 빌려서 투자한 돈, 즉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도 슬슬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엔화가 오르고 이런 자금들이 투자한 대표적인 나라인 호주와 뉴질랜드 통화가 급락했는데요.
우리도 하루동안 100엔 당 환율이 25원이나 올랐습니다.
정확하게 집계가 되진 않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에 대해 시장에서는 대략 1조 달러, 이 가운데 국내에 유입된 액수는 6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수출업체들로서는 고민거리였던 환율문제가 해결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만약 싼 엔화를 빌려서 국내에 투자한 이런 자금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시에 우리 나라를 떠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 금융시장에 다행인 것은 우려했던 펀드 환매 사태가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나타나지 않았다는 건데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일반적으로 펀드 환매는 급락장보다는 주가가 다소 반등할 때 몰리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 금융당국이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한국은행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미국발 악재가 괜찮다면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 상황은 심각해 졌고 바로 다음날 결국 시중에 돈을 풀어야 했습니다.
경제 수장인 권오규 부총리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 외환위기 수준의 상황이 온다면서 시장의 불안을 확산시킨 측면이 있는데요.
금융당국의 좀더 면밀하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오늘 아침 주요 경제 신문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매일경제 신문입니다.
무디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신용평가 회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주범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고 9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기지 상품의 신용 등급을 부풀려 평가해서 서브프라임 위기를 부추겼고, 지난해부터 투자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관련 상품의 부실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했는데도 뒤늦게 등급을 한꺼번에 하향 조정해서 시장 심리를 불안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서울경제 신문입니다.
북한의 기상여건과 국제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북한의 실질적인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8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내용, 8면에서 전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경제 규모는 남한의 약 3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1인당 국민소득도 17분의 1 수준으로 낮아져, 남북 간의 경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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