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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의사, 범죄현장서 생명 구해 표창장

입력 : 2007.08.15 17:11

흉기 찔린 소녀에 침착한 응급조치


전과자가 휘두른 흉기에 치명상을 입었던 소녀를 침착한 응급조치로 살려낸 재미 한인의사가 샌프란시스코시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인 장상익(48) 산마테오 의료센터 원장은 5월19일 샌프란시스코 트윈픽스 부근 제과점 앞에서 흉기에 찔려 신음하는 15세 소녀와 60세 변호사 K씨를 발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샌퀜틴 주립교도소에서 가석방된 전과자가 휘두른 사냥용 기구에 찔렸다.

소녀는 목을 비롯한 전신에 상처를 입었고 K씨는 소녀를 보호하다 변을 당했다.

장 씨는 상태가 더 심각한 소녀를 직접 응급조치하고, 제과점 직원을 시켜 K씨를 지혈하도록 지시했다.

당시 소녀는 경동맥이 끊겨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는 "의료 장비도 없는 사건 현장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해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지난 8일 변호사 K씨와 범인 체포에 공이 큰 스웨덴 이민자 S씨 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시장, 경찰위원회 등으로부터 '의로운 인물'로 표창장을 받았다.

그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겸손해했다.

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채널2 FOX 뉴스 등도 이들의 선행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범인은 재수감됐고, 소녀와 K씨는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살때 KOTRA 뉴욕 주재원으로 파견된 아버지 장용호 씨와 어머니 순경 씨를 따라 미국에 간 장 씨는 2남3녀중 첫째로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의대를 나왔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산마테오 의료센터에서 일한 그는 정부 보조로 무보험자 등을 위한 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