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vs본선필패'…이·박, 사활 건 맞대결

동영상

<앵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이명박, 박근혜 양측이 사활을 건 맞대결에 나섰습니다.

김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캠프측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핵심 의원 10여 명은 어제(13일)밤부터 대검찰청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뒤 정동기 대검차장을 만나 수사결과 발표에 항의했습니다.

이 캠프는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을 정치검찰로 규정해 규탄하고 수사결과 발표가 이명박 죽이기 공작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또 이 후보측 인사인 안상수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 범국민 규탄위원장은 정상명 검찰총장 등 도곡동 땅 수사라인을 검찰에 고발하고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박 후보 캠프는 오늘 오전 확대 선거대책회의를 연 뒤 이 후보가 도곡동 땅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또 안상수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당의 공식 기구를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후보검증을 가로막는 들러리로 전락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열린 한나라당 후보 연설회에서도 정치공작론과 대선필패론이 맞붙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연설에서 도곡동 땅은 결코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서 검찰이 꾸미고 있는 정치공작에 한나라당이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도곡동 땅 주인이 이 후보로 밝혀진다면 한나라당은 또다시 집권에 실패할 거라면서 이명박 본석 필패론을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