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방 소식이 들려온 지 이틀째, 가족들에게는 말 그대로 애가 타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현석 기자! (네, 분당 피랍자가족대책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네, 가족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오쯤부터 다시 이곳에 모인 피랍자 가족들은 이제나 저제나 석방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오늘(13일) 오전, 우리 시간으로 오후에 석방된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온터라 가족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있습니다.
가족들은 알려진 것처럼 오늘 일부 여성 피랍자가 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오후 2시로 예정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방문도 서정배 씨 등 네 명만 다녀왔습니다.
여성 2명 석방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탈레반 대변인의 발언과 우리 정부 협상 대표단이 탈레반과 대면 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겠냐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급격한 상황 변화를 많이 겪은 만큼 '일희일비'하진 않겠다며 정부의 공식 확인 전까진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풀려나는 여성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탈레반의 언급에 따라 가족들은 피랍자들의 건강 문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피랍 26일째, 가족들은 많이 지쳐있지만 차분하게 끝까지 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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