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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환승주차장입니다.
아침 출근시간이지만 주차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주 이용객도 지하철을 타기 위해 승용차를 주차하는 환승객보다는 주차장 부근에 직장이 있는 일반 이용객들이 대부분입니다.
[김기옥/서울 목동 : 회사가 이 근처라서 환승 주차장인데 일반 주차장처럼 이용하고 있어요.]
[홍영희/경기도 하남시 : 직장이 가까워서요. 주차하기 좋고.]
또 다른 환승주차장.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역시 환승객의 비중은 14%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근 학원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거나, 지역 주민들의 거주자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지 오래입니다.
84년 처음 도입된 환승주차장은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서 설치되었습니다.
지하철역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한다는 취지였는데요.
하지만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박용훈 대표/교통문화운동본부 : 환승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도심으로 유입되는 승용차 통행량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처럼 환승주차장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환승주차장의 위치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는데요.
환승기능에 맞는 지점보다는 주차장 용지를 확보하기 좋은 곳에 설치하다 보니깐 본래의 환승기능을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민간자본을 통해 건설된 환승주차장의 경우에는, 오히려 주변에 백화점과 같은 교통유발 시설이 동시에 유치되면서 교통체증을 부르고, 이 때문에 대중교통이용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비정기적으로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용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이용을 꺼리게 되는 요인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환승주차장의 문제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데 있는데요.
[박용훈 대표/교통문화운동본부 : 원래 시설에 주차수요를 충당하는 것과는 별도로 환승 주차수요에 대한 획기적인 서비스 대책이 함께 나와야 되고 이것은 철저한 감독과 계도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루 속히 환승주차장의 이용 효과를 높이고, 도심의 교통량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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