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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TV토론, 이색 질문·답변 쏟아져

입력 : 2007.08.12 14:11

이명박 "10만원권 초상, 광개토대왕"…박근혜 "국민·자서전·조카 소중"


12일 새벽 끝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3차 TV토론에서는 이색 질문과 답변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10만원권 고액권 화폐의 초상인물로 누구를 하면 좋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신사임당이 어떨까 싶었는 데 5천원권에 이율곡 선생이 나와 있더라. 모자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좀 모순"이라면서 '광개토대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광개토대왕은 정말 국가에 대한 그랜드 비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정치·경제·국방에 이르기까지 국가 시스템을 정립시키고 좁은 국토에서 남쪽이 아니라 북방으로 갔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 입장과도 여러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표는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3가지를 말해 달라'는 주문에 "첫째는 국민"이라면서 "부모님도 일찍 보내드려야 했고 남편.자식도 없다. 힘들 때마다 국민이 손을 잡아 일으켜 주고 국민의 사랑 덕에 지금 내가 있다"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달 발간한 자서전과 조카를 두번째, 세번째 소중한 것으로 꼽았다.

특히 동생 지만 씨의 아들인 조카 세현이에 대해서는 "유일한 조카라서 그런지 유난히 정이 간다. 눈에 밟힌다는 표현처럼 귀여운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고 혈육의 깊은 정을 숨기지 않았다.

원희룡 의원은 '가장 후회되는 일'을 묻는 질문에 올해초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세배를 갔다가 논란에 휩싸였던 일을 들었다.

또 홍준표 의원은 '다른 3명의 후보 장점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개천 바닥에 용났다. 지도자가 되면 국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분(이명박)", "절제의 미학을 떠올린다. 감정을 극도로 자제하고 원칙을 존중하는 분(박근혜)", "참으로 영민한 분(원희룡)"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이 전 시장은 북한의 핵폐기와 자발적 개방을 전제로 국민소득 3천 달러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는 '비핵·개방 3천 구상'을 거론하며 "북한에서도 관심이 있어 자세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제안을 했는데 아직 보내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측은 "채널을 통해 자료 요청이 들어온 게 아니라 북한에서도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