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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을지훈련 중단하라"…정부 "조정 가능성"

최호원

입력 : 2007.08.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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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한미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의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계획 변경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10일)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군 사령부와의 군사 접촉에서 한미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의 중단을 요구하는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성명을 전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규모 전쟁연습과 무력증강행위를 중지하지 않는다면 부득이 이에 대비한 대응 타격수단을 완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며.]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은 한미 군 지휘부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실시하는 군사 훈련으로 남북정상회담 기간이 포함된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될 예정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현재로서는 훈련 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이번 훈련의 성격이 군사 이동을 많이 하는 게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변경을 검토한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앞으로 북한이 우리 측에 공식 요청을 해올 경우 변경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재정/통일부 장관 : 정상 간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다각도로 이 문제는 저희들이 검토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진보와 보수 세력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자칫 이 문제는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남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